족저근막염 원인과 증상
족저근막염은 보통 발 뒤꿈치 쪽이 아픈 질환을 말합니다. 앞쪽이나 가운데 부분에도 족저근막이 있어서 이 부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뒤쪽에 있는 족저근막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과 거의 비슷한 증상으로는 뒤꿈치 쪽 아킬레스건염이 있는데요. 증상도 비슷하고, 치료방법도 비슷하고, 예후도 비슷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발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허리나 무릎이 안좋은 분들이 걷기 운동 등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하루에 만 보, 이만 보 씩 너무 무리하게 걷는 분들이 생깁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허리나 무릎에는 당연히 좋겠지만, 그만큼 발을 많이 사용하면 뒤꿈치 쪽에 있는 족저근막이 손상되게 됩니다.
반복적인 보행이나 오래 서있는 동작, 체중이나 운동 등에 의해서 뒷꿈치에서 발바닥 전체로 퍼져있는 족저근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됐다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족저근막 바닥에 있는 섬유조직의 세포에 변성이 오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족저근막염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증상은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잠을 잘 때, 대부분 발이 축 쳐져있기 때문에 족저근막 자체가 약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발을 디디게 되면 순간적으로 족저근막이 스트레칭이 되면서 뒤쪽에 손상을 줘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후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걸으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는 걷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칭을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족저근막염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 걷는 행위가 처음에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많이 걷게 되면 통증을 더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는 것이 좋고요. 스트레칭으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거나 발바닥 아래에 있는 족저근막을 직접적으로 마사지해서 늘려주는 등의 자체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염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소염제를 사용하거나 발바닥 아래에 쿠션을 대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파동을 이용한 충격파 치료를 이용해서 족저근막 아래 섬유세포를 정상화시키고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프롤로 주사, PRP, DNA 주사 등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생시켜 주는 주사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테로이드 주사(뼈주사)는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증상이 빠르게 좋아질 수는 있지만, 족저근막염 같은 섬유 조직에 주사를 맞았을 때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두 번 이상 맞았을 경우에는 오히려 퇴행성을 빨리 일으키면서 족저근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찢어지면 고질적으로 낫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스테로이드 주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MRI를 찍어보고, 족저근막염이 확실하다면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족저근막은 외측, 내측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주로 내측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시 압력이 높아져 있는 것을 줄여주기 위해 족저근막의 일부분을 절개 후 늘려주는 수술을 합니다. 족저근막은 절개한 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그 부위가 아물면서 그 안에 섬유조직이 채워지고, 짧아진 족저근막을 늘어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