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상처를 입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상처를 입어 해당 부위에서 과다출혈이 일어나면 쇼크사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 이러한 상황이 닥쳤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방법은 불로 상처를 지지거나 달궈진 금속으로 상처 부분을 지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보기에는 엄청 아파 보이지만 어쨌든 상처를 지지는 것으로 지혈을 해 살아남는 장면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그럼 실제로도 이런 위급상황에서 불로 상처 부분을 지혈해도 괜찮을까요?
피부에 뜨거운 것이 닿으면 화상을 입습니다. 화상을 입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5도로 분류되는데요. 1도 화상은 뜨거운 물건을 잡았을 때 발생하는 화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습니다. 피부 바깥인 표피층만 손상되기 때문에 물집이 생길 수는 있지만, 약을 발라주는 것으로도 회복되는 비교적 가벼운 화상입니다. 2도 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불에 의해 발생하는 화상인데요. 물집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표피 아래의 진피층까지 손상되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긴 하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는 화상입니다. 3도 화상부터는 표피, 진피는 물론 그 아래 피하조직까지 손상되기 때문에 오히려 감각이 사라져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치료를 하려면 피부를 이식해야 하지만, 이식을 한다 해도 완치가 불가능할 수 있는 심각한 화상입니다. 4도 화상은 근육과 뼈까지 손상을 입는 화상으로 치료를 해도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위를 절단해야 하죠. 뼈를 넘어 내장까지 손상을 입는 것을 5도 화상이라고 하는데 5도 화상의 경우 웬만하면 사망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는 단계이긴 합니다.
상처를 불로 지져서 지혈하려면 진피층에 있는 혈관을 태워 기능을 마비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야 하는데요. 만약 출혈이 심할 떄 불이나 뜨거운 금속 등을 이용하여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지혈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실제로도 '소작'이라는 이름으로 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이때 보비라는 작은 기구를 이용하는데 전류량을 조절해 꼭 필요한 부분에만 화상을 입히는 아주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수술입니다. 하지만 불로 상처를 지지게 되면 수술처럼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없어 필요 이상으로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간적으로 지혈과 함께 소독까지 되긴 하지만 3도 화상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죠. 병원에 갈 수 없어 불로 지진 것인데 3도 화상을 입게 되면, 당장의 출혈은 멈출 수 있겠지만 화상 때문에 곧 죽게 됩니다. 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면, 2차 감염에 매우 취약해져서 결국 죽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차라리 압박할 수 있는 다른 물건을 찾아 상처부위를 압박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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