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우리가 일상 속에서 섭취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은 임산부가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그리고 그 이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임산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커피인데요. 임신 중에 카페인을 분해하는 시간이 임신 전보다 3배정도 더 걸린다고 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자주 마시면 몸에 카페인이 쌓일 수 있고,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영양소 흡수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영양제를 아무리 먹어도 커피랑 같이 먹으면 영양분이 몸속으로 흡수가 잘 안 됩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량의 카페인 섭취를 오래 하면 좋지 않다는 경우와 카페인을 소량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경우 등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제체중 출산, 태아 기형, 자연 유산, 조산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공통적인 부분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콜라, 에너지 음료, 피로 회복제에도 의외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한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임산부 하루 카페인 섭취를 3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는 종류에 상관없이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과자, 아이스크림, 초코우유 등에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자주 먹고 있다면 커피를 먹는 것은 좀 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밥, 회

생선회는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조리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생선회에 있는 기생충이나 세균으로 인해 식중독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임신 중에는 치료가 제한적이고, 회복력이 느리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기름진 생선을 먹은 경우, 먹고 설사를 하면 식중독이나 장염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고열을 동반하지 않고 무른 변 한두번 보는 설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참치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참치와 같은 대형 육식성 어류에는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축적률이 높아서 임산부는 주 1회 100g 이하(참치회 한 두 점)로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치 통조림은 먹어도 됩니다. 횟감용으로 쓰는 참치는 참다랑어로 깊은 바닷속에 서식하지만, 통조림용으로 쓰는 참치는 가다랑어로 얕은 수면에 서식합니다. 그래서 횟감용 참치의 중금속 함량의 10분의 1 정도로 일반 어류랑 비슷하기 때문에 편하게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날달걀

날달걀이나 반숙으로 먹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덜 익힌 모든 달걀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운이 나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살모넬라균에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완숙으로 먹는 것을 권하고, 반숙이나 날달걀을 이용한 음식을 먹을 때 설사가 유발될 수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우유 및 유제품(저온살균)

아이스크림이나 치즈 등 저온 살균된 우유 제품으로 만든 유제품들도 설사를 잘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술

태아는 성인과 달리 콩팥과 간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지속적으로 장기간 술에 노출이 된다면, 태반을 통해서 알코올이 양수와 태아에게 전달이 되고, 아이는 뱃속에서 양수를 먹고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다시 양수를 먹고 계속 순환이 되는데, 그럴 때마다 알코올이 체내에 계속 쌓이게 됩니다.

 

알코올 축적은 태아의 중추신경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태아가 얼굴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포 분열이나 피부의 융합 과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서 구조적인 이상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태반의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태아의 성장 발달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의 알코올 섭취는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가 지나고 나서도 알코올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출생한 아이가 인지 행동 발달 장애나 정신 지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