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하고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습니다. 간암은 초기 증상으로 알아차리기가 힘들고 증상이 느껴져도 다른 질병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간암이 보내는 초기증상, 초기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간에 손상이 가면 피를 응고하는 단백질 합성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작은 자극에 출혈이 잘 생기게 됩니다. 잇몸에 잦은 출혈이 생기거나, 상처가 생긴 다음에 지혈이 더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황달이란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간에 종양이 생겨 담즙 분비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혈액 내 빌리루빈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황달이 발생하게 됩니다. 간암 외에도 담낭 결석, 간경화, 알코올, 약물 등으로 담즙이 폐쇄되는 경우도 황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황달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니 곧바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피로는 간암이 아니더라도 흔하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잠을 잘 자고, 푹 쉬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또는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간은 눈과 머리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간은 혈액이 가장 많은 곳이면서 필요한 장기에 공급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바로 머리와 눈인데요. 만약 눈의 충혈과 피로, 황달, 우울증, 무기력증, 집중과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간 기능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혈액 내 빌리루빈이 증가하게 되면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혈액 내에 축적되고, 이 물질이 중추신경 내에 있는 수용체와 반응해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만약 황달과 함께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실제로 국내 사례를 보면, 50대 남성이 내원 2개월 전부터 식후 불쾌감이나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체중감소가 있어 병원에 방문을 해봤더니 간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연구결과뿐 아니라 상당히 자주 발견되는 사례인데요. 위가 안 좋아서 내시경을 했더니 특별한 문제는 없는데 복부팽만감이나 울렁거림이 지속되거나 동시에 살이 빠진다면 간 기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복수란 간 기능 저하로 인해서 알부민 합성 능력이 부족해지고, 이로인해 혈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복강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복수는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지만 간암 초기증상으로 하지부종, 소변량 감소, 기타 수분 정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소화에 필요한 담즙을 만들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대사하고 혈액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글리코겐을 조정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간은 장기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재생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약 간의 70%를 잘라내더라도 수개월 후면 원래 크기로 자라날 수 있죠.
이런 간이 손상, 재생되면서 우리가 감각을 느끼게 된다면 매일 아프고, 복통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은 감각에 굉장히 둔감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암이 생겨도 특별한 통증이 없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설명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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