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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란?

 

 MBTI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한 성격유형검사입니다. 영어로 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브릭스 유형지표)의 줄임말입니다. 예전에는 처음 만나면 혈액형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요즘에는 MBTI로 서두를 꺼내는 게 대세가 되었습니다.

 

MBTI 분석법

 

 MBTI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러가지 MBTI 분석법들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크게 4가지 기준점이 있으며, 각각의 기준점은 서로 대조되는 성격을 띠기 때문에 MBTI를 통해 나는 대체적으로 이런 성격이다라는 것을 쉽게 표출할 수 있습니다. 흔한 예로 누가 만약 자신의 MBTI가 INTP라고 설명했다면, 그 사람은 내향적이고 공감보다는 문제점 해결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고 예측할 수 있죠.

 

지표
내향 (Introversion) 외향 (Extroversion)
직관 (iNtuition) 감각 (Sensing)
감정 (Feeling) 사고 (Thinking)
인식 (Perceiving) 판단 (Judging)

 

MBTI의 문제점

 

 이처럼 MBTI가 유행으로 번져가면서 발생한 문제점들이 있는데요. 일부 기업에서 취업 전 MBTI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거나, 특정 MBTI는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문구가 올라오기도 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MBTI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MBTI 시험을 다시 보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 그런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MBTI는 기본적으로 자가보고식 결과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지금 약간 우울하고 밖에 나가기 싫은 날에 테스트를 보면 E였던 사람도 I가 나오게 되는 등 '현재'의 기분상태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지표를 나누는 기준이 2개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요. 사람의 성격은 저마다 달라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범주화 기준에 대해서도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재미 혹은 사람들과의 스몰토크를 위한 재료로 MBTI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이 결과를 본인이 너무 신뢰한다면 자신의 가능성을 한정 지어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니까 외향적인 일은 아예 못할 거야라고 생각도 하지 않거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거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하죠. 따라서 MBTI를 맹신해 그 성향에 맞는 일만 찾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죠.

 

 

실제 병원에서 쓰는 성격유형검사는?

 

 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MMPI-2(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는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성이 굉장히 명확한 검사입니다. 그 외에도 PAI(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검사를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고, 성격과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 평가하는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MBTI처럼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울, 강박, 여성성, 남성성, 내향성 등 전반적인 성격에 대한 결과가 총체적으로 하나하나 나오기 때문에 실제 성격을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요즘에는 MBTI가 아닌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분들도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심리검사는 평소에는 잘 모르고 살던 내 성격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같은 상황에 놓여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치료적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검사는 길면 3시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바쁜 현대사회에서 15분이면 결과가 나오는 MBTI가 유행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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